CORS(Cross-Origin Resource Sharing)

동일출처 정책(same-origin policy, SOP)이란 ?

CORS를 이해하려면 먼저 same-origin policy도 같이 이해해야 한다.

동일출처 정책(same-origin policy)의 한 줄 요약

어떤 출처(origin)에서 불러온 문서(HTML 등)나 스크립트(JavaScript 등)가 다른 출처(origin)에서 가져온 리소스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보안 방식

예시를 통한 설명

보안 상의 이유로,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XMLHttpRequest, Fetch, axios 등을 이용해 HTTP요청을 할 때에는 same-origin 정책을 따른다. same-origin(같은 근원지) 정책이란, 동일한 서버에서만 리소스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http://localhost:3000/의 주소인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프론트엔드가 백엔드와 HTTP 통신을 하려면 반드시 백엔드 API의 주소가 http://localhost:3000/으로 동일해야 한다. 만약 프론트엔드의 서버의 주소가 http://localhost:8080/이고 백엔드 API 주소가 http://localhost:3000/이면 same-origin 정책상 밑과 같은 에러를 발생시킨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http://server.com/라는 백엔드 API 서버가 있다고 가정하자. 백엔드 서버 입장에서는 외부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아무거나 받을 경우 보안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http://server.com/라는 프론트 엔드 서버로부터만 HTTP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놓는다. 이것이 same-origin 정책이다.

하지만 REST API 개발 방식에 의하면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가 나뉘어서 작업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프론트엔드는 백엔드 API 서버와 호스트가 다를 수 밖에 없어진다. 그래서 CORS에 대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다.

same-origin을 판단하는 조건

same-origin

same-origin이 되려면 Protocol, Port, host가 전부 같아야 한다.

CORS(Cross Origin Resource Sharing)란?

CORS의 한 줄 요약

same-origin의 정책에서 벗어나도(=’요청 또는 응답하는 서버의 주소(Origin)’이 달라도) HTTP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Cross-Origin Resource Sharing (CORS)이다. 즉, CORS 정책은 SOP의 예외조항인 것이다.

CORS의 탄생 배경

1.

예전의 브라우저 정책에 의하면, 보안상의 이유로 origin이 다르면 요청을 주고 받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웹이 발전하면서 ‘프론트와 백엔드의 서버 분리’, ‘다른 출처의 데이터 사용’,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 등등의 개발 방법이 나옴에 따라서, origin이 달라도(=cross-origin) 요청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cross-origin 요청을 할 때 안전하게 처리할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SOP에서 예외 조항으로 CORS라는 정책이 추가된 것이다.

2.

웹 생태계에는 다른 출처로의 리소스 요청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된 CORS, SOP(Same-Origin Policy)라는 두 가지 정책이 존재한다. SOP는 지난 2011년, RFC 6454에서 처음 등장한 보안 정책으로 말 그대로 “같은 출처에서만 리소스를 공유할 수 있다”라는 규칙을 가진 정책이다. 그러나 웹이라는 오픈스페이스 환경에서 다른 출처에 있는 리소스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일은 굉장히 흔한 일이라 무작정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몇 가지 예외 조항을 두고 이 조항에 해당하는 리소스 요청은 출처가 다르더라도 허용하기로 했는데, 그 중 하나가 “CORS 정책을 지킨 리소스 요청”이다. (참고로 CORS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이라, SOP의 등장보다 빠르다)

CORS를 체크하는 방식

전체 흐름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서로 다른 출처를 가진 리소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웹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출처의 리소스를 요청할 때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요청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 브라우저는 요청 헤더에 Origin이라는 필드에 요청을 보내는 출처를 함께 담아보낸다.

이후 서버가 이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할 때, 응답 헤더의 Access-Control-Allow-Origin이라는 값에 “이 리소스를 접근하는 것이 허용된 출처”를 내려주고, 이후 응답을 받은 브라우저는 자신이 보냈던 요청의 Origin과 서버가 보내준 응답의 Access-Control-Allow-Origin을 비교해본 후 이 응답이 유효한 응답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기본적인 흐름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사실 CORS가 동작하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의 시나리오에 따라 변경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요청이 어떤 시나리오에 해당되는지 잘 파악한다면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한 에러를 고치는 것이 한결 쉬울 것이다.

CORS를 체크하는 3가지 방식

CORS는 다음과 같은 3개의 타입으로 구분된다. 브라우저가 요청 내용을 분석한 뒤 한가지 방식을 선택해 서버에 요청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목적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조건에 맞춰 코딩해야 한다.

1. Preflight Request

밑에서 설명할 Simple requests의 조건에 해당되지 않은 요청에 대해서는 Preflighted requests의 방식으로 CORS를 체크한다.

프리플라이트(Preflight) 방식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가장 마주치는 시나리오이다. 이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상황일 때, 브라우저는 요청을 한번에 보내지 않고 ‘예비 요청’과 ‘본 요청’으로 나누어서 서버로 전송한다.

이때 브라우저가 본 요청을 보내기 전에 보내는 예비 요청을 Preflight라고 부르는 것이며, 이 예비 요청에는 HTTP 메소드 중 OPTIONS 메소드가 사용된다. 예비 요청의 역할은 본 요청을 보내기 전에 브라우저 스스로 이 요청을 보내는 것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간단한 플로우 차트로 나타내보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우리가 자바스크립트의 fetch API를 사용하여 브라우저에게 리소스를 받아오라는 명령을 내리면 브라우저는 서버에게 예비 요청을 먼저 보내고, 서버는 이 예비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현재 자신이 어떤 것들을 허용하고, 어떤 것들을 금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응답 헤더에 담아서 브라우저에게 다시 보내주게 된다.

이후 브라우저는 자신이 보낸 예비 요청과 서버가 응답에 담아준 허용 정책을 비교한 후, 이 요청을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같은 엔드포인트로 다시 본 요청을 보내게 된다. 이후 서버가 이 본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하면 브라우저는 최종적으로 이 응답 데이터를 자바스크립트에게 넘겨준다.

이 플로우는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콘솔에서도 간단하게 재현해볼 수 있는데, 필자의 블로그 환경에서 필자의 티스토리 블로그의 RSS 파일 리소스에 요청을 보내면 브라우저가 본 요청을 보내기 전에 OPTIONS 메소드를 사용하여 예비 요청을 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브라우저가 보낸 요청을 보면, 단순히 Origin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예비 요청 이후에 보낼 본 요청에 대한 다른 정보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예비 요청에서 브라우저는 Access-Control-Request-Headers를 사용하여 자신이 본 요청에서 Content-Type 헤더를 사용할 것을 알려주거나, Access-Control-Request-Method를 사용하여 이후 GET 메소드를 사용할 것을 서버에게 미리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티스토리 서버에 예비 요청을 보내면, 이제 티스토리 서버가 이 예비 요청에 대한 응답을 보내준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서버가 보내준 응답 헤더에 포함된 Access-Control-Allow-Origin: https://evanmoon.tistory.com라는 값이다.

티스토리 서버는 이 리소스에 접근이 가능한 출처는 오직 https://evanmoon.tistory.com 뿐이라고 브라우저에게 이야기해준 것이고, 필자가 이 요청을 보낸 출처는 https://evan-moon.github.io이므로 서버가 허용해준 출처와는 다른 출처이다.

결국 브라우저는 이 요청이 CORS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다음과 같은 에러를 뱉게 되는 것이다.

이때 예비 요청에 대한 응답에서 에러가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200이 떨어졌는데, 콘솔 창에는 빨갛게 에러가 표시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데,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한 에러는 예비 요청의 성공 여부와 별 상관이 없다. 브라우저가 CORS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은 예비 요청에 대한 응답을 받은 이후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비 요청 자체가 실패해도 똑같이 CORS 정책 위반으로 처리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예비 요청의 성공/실패 여부가 아니라 “응답 헤더에 유효한 Access-Control-Allow-Origin 값이 존재하는가”이다. 만약 예비 요청이 실패해서 200이 아닌 상태 코드가 내려오더라도 헤더에 저 값이 제대로 들어가있다면 CORS 정책 위반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예비 요청, 본 요청을 나누어 보내는 프리플라이트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두 번씩 요청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조금 까다로운 조건이기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예비 요청없이 본 요청만으로 CORS 정책 위반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2. Simple Request

이 시나리오에 대한 정식 명칭은 없지만 MDN의 CORS 문서에서는 이 시나리오를 Simple Request라고 부르고 있으니, 필자도 그냥 단순 요청(Simple Request)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단순 요청은 예비 요청을 보내지 않고 바로 서버에게 본 요청부터 때려박은 후, 서버가 이에 대한 응답의 헤더에 Access-Control-Allow-Origin과 같은 값을 보내주면 그때 브라우저가 CORS 정책 위반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즉, 프리플라이트와 단순 요청 시나리오는 전반적인 로직 자체는 같되, 예비 요청의 존재 유무만 다르다.

하지만 아무 때나 단순 요청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예비 요청을 생략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조건이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웹 어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설계하게 되면 거의 충족시키기 어려운 조건들이라 필자도 이런 경우를 거의 경험하지는 못 했다.

  1. 요청의 메소드는 GETHEADPOST 중 하나여야 한다.
  2. AcceptAccept-LanguageContent-LanguageContent-TypeDPRDownlinkSave-DataViewport-WidthWidth를 제외한 헤더를 사용하면 안된다.
  3. 만약 Content-Type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application/x-www-form-urlencodedmultipart/form-datatext/plain만 허용된다.

사실 1번 조건의 경우는 그냥 PUT이나 DELETE 같은 메소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 뿐이니 그렇게 보기 드문 상황은 아니지만, 2번이나 3번 조건 같은 경우는 조금 까다롭다.

애초에 저 조건에 명시된 헤더들은 진짜 기본적인 헤더들이기 때문에, 복잡한 상용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이 헤더들 외에 추가적인 헤더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당장 사용자 인증에 사용되는 Authorization 헤더 조차 저 조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의 HTTP API는 text/xml이나 application/json 컨텐츠 타입을 가지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사실 상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황을 만들기는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3. Credentialed Request

3번째 시나리오는 인증된 요청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시나리오는 CORS의 기본적인 방식이라기 보다는 다른 출처 간 통신에서 좀 더 보안을 강화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비동기 리소스 요청 API인 XMLHttpRequest 객체나 fetch API는 별도의 옵션 없이 브라우저의 쿠키 정보나 인증과 관련된 헤더를 함부로 요청에 담지 않는다. 이때 요청에 인증과 관련된 정보를 담을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이 바로 credentials 옵션이다.

이 옵션에는 총 3가지의 값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각 값들이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만약 여러분이 same-origin이나 include와 같은 옵션을 사용하여 리소스 요청에 인증 정보가 포함된다면, 이제 브라우저는 다른 출처의 리소스를 요청할 때 단순히 Access-Control-Allow-Origin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빡빡한 검사 조건을 추가하게 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니 필자가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로컬 환경과 필자의 블로그를 호스팅하고 있는 Github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어떤 제약이 추가되었는지 직접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자의 블로그는 Access-Control-Allow-Origin 값으로 모든 출처를 허용한다는 의미인 *가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출처에서 필자의 블로그로 리소스를 요청할 때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http://localhost:8000과 같은 로컬의 개발 환경에서도 fetch API를 사용하여 마음대로 리소스를 요청하고, 또 받아올 수 있다.

또한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credentials 기본 값은 같은 출처 내에서만 인증 정보를 사용하겠다는 same-origin이기 때문에, 필자의 로컬 환경에서 https://evan-moon.github.io로 보내는 리소스 요청에는 당연히 브라우저의 쿠키와 같은 인증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우저는 단순히 Access-Control-Allow-Origin: *이라는 값만 보고 “이 요청은 안전하구만”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credentials 옵션을 모든 요청에 인증 정보를 포함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include로 변경하고 같은 요청을 보내면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직접 브라우저 콘솔에서 실행해보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credentials: include 옵션을 사용하여 동일 출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요청에 인증 정보가 포함되도록 설정했으므로, 이번 요청에는 브라우저의 쿠키 정보가 함께 담겨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필자의 블로그를 호스팅하고 있는 Github 서버는 이번에도 동일한 응답을 보내주었지만, 브라우저의 반응은 다르다.

브라우저는 인증 모드가 include일 경우, 모든 요청을 허용한다는 의미의 *를 Access-Control-Allow-Origin 헤더에 사용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요청에 인증 정보가 담겨있는 상태에서 다른 출처의 리소스를 요청하게 되면 브라우저는 CORS 정책 위반 여부를 검사하는 룰에 다음 두 가지를 추가하게 된다.

  1. Access-Control-Allow-Origin에는 ``를 사용할 수 없으며, 명시적인 URL이어야한다.
  2. 응답 헤더에는 반드시 Access-Control-Allow-Credentials: true가 존재해야한다.

인증까지 얽혀있는 이 시나리오는 다른 시나리오에 비해서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이렇게 CORS 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알아두면 실제 상황에서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삽질해야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으니 숙지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하라는 거 다 했는데 왜 안돼? 같은 상황을 조금은 예방할 수 있다)

CORS 해결 방법

1. Access-Control-Allow-Origin 셋팅하기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그냥 정석대로 서버에서 Access-Control-Allow-Origin 헤더에 알맞은 값을 세팅해주는 것이다.

이때 와일드카드인 *을 사용하여 이 헤더를 세팅하게 되면 모든 출처에서 오는 요청을 받아먹겠다는 의미이므로 당장은 편할 수 있겠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정체도 모르는 이상한 출처에서 오는 요청까지 모두 받아먹겠다는 오픈 마인드와 다를 것 없으므로 보안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귀찮더라도 Access-Control-Allow-Origin: https://evan.github.io와 같이 출처를 명시해주도록 하자.

이 헤더는 Nginx나 Apache와 같은 서버 엔진의 설정에서 추가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복잡한 세팅을 하기는 불편하기 때문에 소스 코드 내에서 응답 미들웨어 등을 사용하여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Spring, Express, Django와 같이 이름있는 백엔드 프레임워크의 경우에는 모두 CORS 관련 설정을 위한 세팅이나 미들웨어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세팅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2. Webpack Dev Server로 리버스 프록싱하기

사실 CORS를 가장 많이 마주치는 환경은 바로 로컬에서 프론트엔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경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엔드에는 이미 Access-Control-Allow-Origin 헤더가 세팅되어있겠지만, 이 중요한 헤더에다가 http://localhost:3000 같은 범용적인 출처를 넣어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대부분 웹팩과 webpack-dev-server를 사용하여 자신의 머신에 개발 환경을 구축하게 되는데, 이 라이브러리가 제공하는 프록시 기능을 사용하면 아주 편하게 CORS 정책을 우회할 수 있다.

이렇게 설정을 해놓으면 로컬 환경에서 /api로 시작하는 URL로 보내는 요청에 대해 브라우저는 localhost:8000/api로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뒤에서 웹팩이 https://api.evan.com으로 요청을 프록싱해주기 때문에 마치 CORS 정책을 지킨 것처럼 브라우저를 속이면서도 우리는 원하는 서버와 자유롭게 통신을 할 수 있다. 즉, 프록싱을 통해 CORS 정책을 우회할 수 있는 것이다.

혹시 webpack-dev-middleware와 Node 서버의 조합으로 개발 환경을 직접 구축했더라도 http-proxy-middleware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 손쉽게 프록시 설정을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말자. (webpack-dev-server도 내부적으로는 어차피 http-proxy-middleware를 사용한다)

다만 이 방법은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도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의 소스를 서빙하는 출처와 API 서버의 출처가 같은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로컬 개발 환경에서야 웹팩이 요청을 프록싱해주니 아무 이상이 없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빌드하고 서버에 올리고 나면 더 이상 webpack-dev-server가 구동하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프록싱이고 나발이고 이상한 곳으로 API 요청을 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PI 서버의 출처는 https://api.evan.com이고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을 서빙하는 서버의 출처는 https://www.evan.com이라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비즈니스 로직 내에서 process.env.NODE_ENV와 같은 빌드 환경 변수를 사용하여 분기 로직을 작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로직에 이런 개발 환경 전용 소스가 포함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피하는 편이다.

각 프레임워크에서의 CORS 해결 방법

Node.js - CORS 해결 방법

Spring Boot - CORS 해결 방법

정리

아무래도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번거로운 점은 문제를 겪는 사람과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CORS 정책은 브라우저의 구현 스펙이기 때문에 정책 위반으로 인해 문제를 겪는 사람은 대부분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백엔드 개발자가 서버 어플리케이션의 응답 헤더에 올바른 Acccess-Control-Allow-Origin이 내려올 수 있도록 세팅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이야기했던 webpack-dev-server의 프록싱 옵션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로컬 개발 환경에서만 통하는 방법인데다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운영 환경에서 CORS 정책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백엔드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사실 CORS 정책 위반을 해결하는 방법 자체가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편은 아니라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 중 한 명이라도 이러한 정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경우라면 생각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SOP에서의 CORS를 제외한 예외 조항

요청을 img 태그에 넣는 경우

필자는 앞서 SOP(Same-Origin Policy) 정책에는 다른 출처의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몇 가지 예외조항이 존재하고, 그 중 하나가 CORS 정책을 지킨 요청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CORS 정책을 지킨 요청을 제외한 SOP의 예외 조항은 실행 가능한 스크립트, 렌더될 이미지, 스타일 시트 정도가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외 조항이 적용된 요청을 보내면 CORS를 우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말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CORS를 위반하지 않고 요청 자체는 성공한다. 그리고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의 네트워크 탭에서 이 요청들의 헤더를 자세히 살펴보면 Sec-Fetch-Mode: no-cors라는 값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Sec-Fetch-Mode 헤더는 요청 모드를 설정하는 필드인데, 브라우저는 이 필드의 값이 no-cors인 경우에는 다른 출처라고 해도 CORS 정책 위반 여부를 검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슬픈 점은 브라우저가 이 헤더에 값이 포함된 요청의 응답을 자바스크립트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코드 레벨에서 절대 이 응답에 담긴 내용에 접근할 수가 없다.

필자도 이게 진짜 방법이 없는건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 전부 실패했다. 그러니 어찌어찌 CORS를 우회하려는 시도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똑똑한 아저씨들이 시키는 대로 CORS 정책을 지키도록 하자.

Q&A

왜 SOP, CORS라는 귀찮은 정책을 만든 것일까 ?

(=CORS가 없으면 어떤 부분의 보안이 취약해지는 걸까?)

우리가 다른 출처로 리소스를 요청한다면 SOP 정책을 위반한 것이 되고, 거기다가 SOP의 예외 조항인 CORS 정책까지 지키지 않는다면 아예 다른 출처의 리소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근데 왜 이렇게 귀찮은 정책을 만들어서 개발자들을 괴롭히는 것일까? SOP, CORS는 공격받을 수 있는 경로를 줄여주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단, SOP, CORS가 보안적인 위험 요소로부터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만약 SOP, CORS라는 정책이 없었다면, http://hacking.com이라는 도메인에서 http://api.myservice.co.kr로 API 요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다른 임의의 사용자가 우리 서버에 아무렇게나 접근해서 우리 서버의 리소스를 마음대로 가져가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브라우저에서만 이 정책이 적용되기 때문에 브라우저를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서비스의 API 요청을 시도할 수는 있다.)

CORS는 XSS, CSRF를 전부 막아주는 정책이 아니다.

XSS(cross-site scripting) 공격

CSRF(cross-site request forgery) 공격

Does a proper CORS setup prevent XSRF?

XSS 공격은 CORS와 무관하다. 하지만 CSRF 여러 공격 중 일부는 CORS가 막아준다. 그렇다고해서 CORS가 모든 종류의 CSRF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SOP(same-origin policy)는 어디에 적용되어 있는 것인가?

우리가 직접 SOP를 적용할 지 안 할지를 결정할 수 없다. 클라이이언트나 서버가 SOP를 지킬 지 말 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아니다. 서버가 정할 수 있는 것은 SOP에서 CORS를 허용할 지에 대해서만 정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어떠한 수법을 써도 SOP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면 과연 어디에서 SOP를 적용하는 것일까?

바로 브라우저이다! SOP는 브라우저에서 정한 정책이다.

주의점

  • 같은 EC2에서 admin.daly.kr(Vue.js 프론트엔드), api.daly.kr(Node.js 백엔드)를 멀티도메인(Nginx 활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Node.js 백엔드에서의 코드 에러로 인해 제대로 된 응답을 해주지 않을 경우, 프론트엔드 입장에서 console(개발자 도구)를 보면 CORS 에러라고 찍혀있다. 브라우저 입장에서는 다른 도메인의 서버(CORS를 지키지 않은 상태)가 응답을 제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 에러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CORS 에러라고 판단해버린다. 그러므로 CORS 에러가 발생했을 경우, CORS를 의심하지 말고 백엔드 서버에서의 코드 에러가 아닌 지 POSTMAN으로 테스트해봐라.

References

정리 중

HTTP 접근 제어 (CORS)

[Web]동일 출처 정책?? CORS?? 도대체 뭘까??

정리 완료

CORS는 왜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는걸까?

[교차 출처 리소스 공유 (CORS) - HTTPMDN](https://developer.mozilla.org/ko/docs/Web/HTTP/CORS)

CORS 맨날 봐도 모르겠어

[HTTP] CORS(Cross Origin Resource Sharing)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