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빅 매직 (엘리자베스 길버트,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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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
공부를 하든, 발표를 하든, 시험을 보든, 게임을 하든, 여행을 가든 모든 방면에서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왜냐하면 항상 낯선 곳으로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틀리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어릴 때부터 완벽주의 성향이 내재되어 있었다.
완벽주의 성향은 나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었지만, 발목을 붙잡을 때도 꽤 많았다. 과도한 완벽주의 성향을 줄이려고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했다.
- 과연 내가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인 걸까?
- 이렇게 어설프게 했다간 혼나지 않을까?
- 잘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
- 틀리면 어떡하지?
완벽주의를 완전히 고치려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봤지만, 나한테 내재되어 있는 본능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완벽주의 성향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활용하되, 완벽주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던 와중 친한 누나로부터 책을 하나 추천받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
이 책에서는 나만의 무언가를 시도할 때(창작 활동) 항상 나를 괴롭혔던 두려움이랑 완벽주의에 대해서 많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먼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두려움이면서 단점인 줄 알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이라는 말에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두려움은 사람의 본능상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그 두려움을 안고 가라고 한다.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찾으려 하지 말고, 두려움과 같이 동행하는 것에 익숙해지라고 한다. 이 말이 나한테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두려움을 없애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고 나한테는 어려운 것 같았지만, 두려움과 같이 동행하는 것은 거부감이 적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씀으로써 발생하는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라고 얘기가 되어 있다. 심지어 “어떤 작전이 바로 지금 마구 삐걱대며 간신히 처리된다면, 다음 주에 처리될 예정인 빈틈 없이 완벽한 작전보다 더 낫다”라고도 얘기한다. 이 덕분에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에 집중함으로써 완벽주의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